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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으로 잇몸 건강 악화된다… 되돌리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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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위험 요소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구강 건강, 특히 치주조직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실제로 흡연은 치주염을 포함한 다양한 잇몸 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흡연자, 비흡연자보다 잇몸뼈 소실 2배 빨라… 치태 관리 잘해도 '속수무책'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중증 치주염에 걸릴 가능성이 약 3배, 치주염을 보유할 가능성은 약 3.8배 높습니다. 특히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연구에서는 10년간의 골소실 속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약 2배 빠르게 나타났으며, 치태 관리를 매우 잘한 경우에도 골소실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구강 위생 상태의 문제가 아니라, 흡연 자체가 치주조직을 구조적으로 손상시키고, 치유와 회복을 방해한다는 의미입니다.

치료 효과↓ 임플란트 실패율↑… 둔해진 잇몸의 경고
또한 흡연자는 잇몸 치료나 수술을 받았을 때 조직 반응이 둔하고 회복 속도도 느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일한 치료를 받더라도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치료 효과가 낮고, 결과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임플란트 치료의 경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실패율이 약 2배 높고, 임플란트 주변의 골소실도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임플란트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는 반드시 금연을 권고드리며,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염증 반응·재생 능력 저하의 주범… '금연'으로 되돌릴 수 있어

하지만 다행인 점은, 흡연으로 인한 치주조직의 변화가 '가역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즉, 금연을 시작하면 흡연으로 높아졌던 치주염의 위험도는 점차 감소하며, 금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비흡연자의 상태에 가까워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여러 연구에서도 금연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잇몸 상태가 개선되고, 치주질환의 진행 속도가 느려진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흡연은 치주질환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 중 하나입니다. 동일한 치료를 하더라도 회복 속도와 예후가 다른 것은, 흡연이 잇몸 조직의 염증 반응과 재생 능력에 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연을 통해 이러한 영향을 어느 정도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은, 환자에게 있어 매우 희망적인 메시지입니다.

따라서 치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흡연의 중단입니다. 건강한 잇몸과 오랫동안 기능하는 치아를 위해, 오늘부터 금연을 결심해보시길 바랍니다.